[스포트렉 트레킹] 정양늪에서 살아 있는 생태계를 만나다

생명이 살아 움트는 '정양늪'을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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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호를 지나서 위치하고 있는 합천 군립공원에서 약 30분 떨어진 곳에 정양늪이 있습니다. 이 정양늪은 경남 우수 습지로 지정되어 있었다가 2019년 10월에 경남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이 정양늪은 약 1만 년 전 후빙기 이후 해수면의 상승과 낙동강 본류의 퇴적으로 생겨났습니다. 황강의 지류인 아천천의 배후 습지로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5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옆으로는 생태학습관과 전시관, 메타세콰이어 길, 목재데크 길, 조류 탐조대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목재 데크를 따라서 걷다보면 스탬프 투어도 함께 즐기 실 수 있게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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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정양늪도 처음부터 이렇게 관리가 잘 되지는 못했습니다. 황강의 수량과 수위 감소로 육지화되고 인위적인 매립으로 수질악화가 가속되어 습지의 기능을 점차 상실해 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개발시기의 대한민국은 늪이나 습지를 개발의 대상이 아닌 개선의 대상으로 여겼고 정양늪도 그렇게 원래 모습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 늪과 습지의 기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늪과 습지가 동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자연 순환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대두괴면서 늪과 습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환경보호 운동으로 이어졌고 정양늪도 회생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합천군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계속 사업으로 '정양늪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진행 되었고 그 결과 지금의 정양늪으로 되살아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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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해가 뜰 때쯤 나가서 둘러본 정양늪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물안개가 늪위에 내려앉은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다시금 한국의 자연이 아름답다는 느낌을 느꼈고 정양늪을 꼭 한번 돌아 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어났습니다.  

 잘 만들어진 목재 데크를 따라서 정양늪을 걸으며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눈으로 보았는데 정말 늪이 살아 있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과 함께 걷는다면 너무나 좋은 교육이 되고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지 피부로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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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은 무언가 제 자신을 위로해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연 앞에서 사람이라는 존재가 참으로 크지 않으며 그 속에서 잘 어울려 살아 가야한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정양늪이 잘 보호 되어서 우리 곁에 남아 있어 주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선해진 바람을 느끼며 문득 정양늪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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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날의 푸르름을 온 늪이 담고 있어서 더욱 아름다웠던 그 모습이 가을에는 어떻게 또 변해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푸른 정양늪 대신 가을을 머금은 알록달록한 정양늪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양늪이 멀지 않은 곳에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 코로나를 피해서 아이들과 함께 훌쩍 떠나신다면 꼭 정양늪을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스포트렉과 함께 하는 한국 트레킹 코스; 합천 정양늪

정양늪의 여름을 담았습니다. 푸른 정양늪의 여름을 보시며 이번 가을 정양늪 트레킹을 떠나 보시는건 어떨까요. 

 

[이 게시물은 TEEJAY님에 의해 2022-12-15 20:49:42 매거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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